“10·27 법난 진실 드러나도록 위법망구 노력 다할 것” - 불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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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8-12-13 12:54 조회 10,312 댓글 0본문
“10·27 법난 진실 드러나도록 위법망구 노력 다할 것”조계종,
10·27 법난 38주년 기념법회 봉행
문 대통령 10·27법난 공식 사과
이후 첫 기념 법회 봉행…'의미'
총무원장 스님 "역사적 진실 밝히고
불자 자긍심을 세우는데 진력할 것"
제2회 10·27법난 문예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열려…총 20작품 '수상'
참석 대중들이 10·27법난 및 국가권력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
한국불교 오욕의 역사인 10·27법난의 아픔을 기억하고 조속한 진상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법석이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오늘(10월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10·27법난 38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10·27법난은 지난 1980년 10월27일 신군부 독재정권이 ‘불교정화’를 명분으로 군인과 경찰 등 공권력을 강제적으로 동원해 전국 사찰을 수색하고 스님들을 무단으로 연행한 게 발단이다. 전국 5700여 개 부처님 도량이 공권력에 짓밟혔으며, 1700여 명의 스님들이 고문과 가혹행위 등을 당하며 피해를 입었다.
2008년 특별법 제정으로 피해보상과 명예회복의 길이 열리긴 했지만, 진상규명은 아직 요원한 상태이다. 이 가운데 지난 4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10·27법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명하며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질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이날 법회에서도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36대 총무원 집행부가 출범하고 처음 맞는 올해 10·27법난 기념법회는 문 대통령이 사과 입장을 밝히는 등 어느 해보다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국가폭력이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종단의 호소에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10.27법난의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때까지 정부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며 “기념관 조성 등 기념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내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불자의 자긍심을 세우는데 위법망구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금곡스님(총무원 총무부장)은 인사말에서 “10·27법난 진상규명과 기념사업은 굴절된 한국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며 또한 한국불교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법난 피해자분들이 살아있을 때 그 결실을 봐야 의미가 있는 만큼 역사적 상처를 한국불교 증흥의 계기로 승화시키는데 한 뜻, 한 방향의 실천을 모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교신문사 사장 진우스님이 수상자들에게 수상을 하고 있다. |
기념 법회 후에는 총무원 사회부와 본지가 10·27법난의 진실을 알리고 화해·상생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실시한 제2회 10·27법난 문예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시 부문에는 이생문 씨의 ‘그날 연꽃이 보았지’ △산문 부문은 윤지환(대전 지족고) 군의 ‘법난의 진실을 깨닫고 나서’ △만화 부문에서는 박광열 씨의 ‘책임’ 작품이 대상인 총무원장 상을 받았다.
이밖에 시와 산문 부문은 최우수상 1작품, 우수상 2작품, 장려상 4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만화 부문은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각각 1작품 씩 시상했다. 특히 시상식에 앞서 시 부문 대상자인 이생문 씨가 직접 수상작을 낭송해 눈길을 끌었다.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위원장 금곡스님이 제2회 문예공모전 대상자들과 함께 자리했다. |
부문별로 대상은 300만원, 최우수상은 200만원, 우수상은 100만원, 장려상은 5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각각 수여됐다. 각 분야 대상 작품은 본지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날 법회는 조계종 명예원로의원 명선스님, 총무원장 원행스님, 10·27법난피해자명예회복심의위원장 금곡스님, 총무원 기획실장 오심스님, 사회부장 덕조스님, 불교신문사 사장 진우스님, 윤기중 포교사단장, 김갑수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을 비롯해 법난 피해자 스님과 불자 등 300여 명의 사부대중이 함께했다.
이성진 기자 사진=김형주 기자 sj0478@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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